경제앵커: 강성구,백지연

송이버섯 수출 현장[김인기]

입력 | 1988-10-19   수정 | 198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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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 수출 현장]

● 앵커: 송이버섯은 우리 가정에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버섯입니다.

인삼보다도 훨씬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 송이버섯은 올해 약 500톤이 생산돼서 4천3백만 달러의 외화를 획득했습니다.

송이버섯의 수출 현장을 김인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 경동시장의 송이버섯 수출회사 작업장입니다.

지금 분리되고 있는 송이들은 몇 시간 뒤에는 동경에 도착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팔리게 됩니다.

강원도에 양양, 경북 울진 봉화 등에서 새벽에 채취된 송이는 오후에 산지에 산림조합에 모아져 저녁 7시에는 전국적으로 입찰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낙찰된 송이는 다음날 새벽까지 모두 서울 경동시장으로 몰립니다.

경동시장에서는 간단한 가공과 선별 작업을 거쳐 대부분 아침비행기로 일본에 도착해 빠르면 오전 10시쯤 동경에 시장에 선을 보입니다.

● 나동환 사장(삼우상회):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수분이 낮고 해서 산지에서 새벽에 도착하는 대로 막바로 공항으로 나갑니다.

● 기자: 송이에 가격은 신선도와 향기에 크게 좌우됩니다.

지난 9월 초에 채취가 시작돼 이제 끝물을 맞고 있는 송이는 한참 가격이 좋을 때는 1kg에 2십만 원까지 올라 1kg에 3만1천 원 하는 인삼보다 6배 이상 높은 가격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봉고차에 실린 이정도의 송이가 오늘 아침 가격으로 약 2천만 원어치입니다.

그러나 송이는 거의 전량을 일본에 수출하기 때문에 일본시장에서의 가격이 국내 가격을 좌우해 요즘처럼 일본 송이가 풍작일 때는 가격이 뚝 떨어져 버립니다.

송이 채취 농민과 수출업자들은 안정된 가격에 송이를 수출해 좀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생산량의 적정한 통제 등 당국이 뒷받침을 해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기입니다.

(김인기 기자)